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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마음 따뜻한 영화 덕구, 줄거리와 감상평

by 기록하고 이루다 2023. 2. 21.

영화 소개 

 

영화 덕구는 2018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 입니다. 방수인 감독님이 감독을 맡았으며 주연 배우로는 덕구 할배 역에 이순재 배우님, 덕구 역에 정지훈 배우님이 있습니다.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져 있는 영화로 많은 이들의 눈물을 흘리게 한 영화기도 합니다. 현재 포털 사이트에 평점이 10점 만점에 9.3점으로 높은 편 입니다. 

 

줄거리 

어린 손자와 함께 살고 있는 일흔 살의 덕구 할아버지는  열심히 손자와 손녀를 키우지만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덕구 할배 없이 세상에 홀로 덩그러니 남겨질 아이들을 위해서 할배는 자신을 대신하여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을 찾아주기로  마음을 먹고, 덕구 할배 홀로 먼 길을 떠나서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게 됩니다. 

 

 

감상평  '사랑은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보는 것'  

 영화 포스터 속에 ‘함께이기에 가장 행복한 그들의 아주 특별한 이별 준비’라고 쓰인 글귀가 어떻게 이별이 행복할 수 있을지 궁금한 마음이 들었고 영화를 시청하였습니다. 영화를 보며 가족의 이별이 마음 아프지만 그 안에 ‘사랑’이 있기에 행복한 이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영화를 통해 세 가지의 사랑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로 할아버지의 사랑입니다. 영화 속 덕구네 가족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덕구와 그의 동생 5살 덕희, 그리고 두 남매를 돌보는 할아버지로 조손가정입니다. 할아버지는 손자인 덕구에게 좋은 장난감을 사주진 못하셔도 불판을 닦으며 번 돈으로 두 남매를 돌보셨습니다. 덕구는 할아버지의 구멍 뚫린 양말이 부끄럽지만 할아버지는 자신의 양말을 살 돈으로 손녀, 손자들에게 과자 하나를 더 사주셨고 이를 더 좋아하셨습니다. 할아버지 자신보다 손자, 손녀를 위해 희생하는 모습이 마음 한 곳이 뭉클해졌습니다. 자신보다는 가족을 생각하지만 손녀와 손자는 엄마의 사랑이 필요하고 자신은 이러한 사랑을 줄 수 없음을 깨닫고 마음 아파하는 할아버지의 모습 속에서 진정한 가족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자신에 대한 사랑이다. 영화를 시청하다가 문득 ‘두 남매의 부모님은 어디 계시지?’ 생각이 들었고 영화 중반부에 덕구 친구들이 덕구에게 “덕구 엄마는 아버지를 잡아먹고 인도네시아로 도망갔대.”라고 놀리는 것을 통해서 두 남매의 아버지는 사고로 돌아가시고, 인도네시아 엄마는 덕구 아버지의 사망 보험금을 들고 도망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 보며 덕구네 가족은 다문화 가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며 다문화 가정의 아이는 여느 친구들과 다른 외적인 모습에 유독 더 놀림을 당하는 것이 사회의 문제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음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덕구는 친구와 싸우게 되고 친구 장난감을 훔쳤다는 누명을 받게 되지만 덕구는 자신이 훔치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말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덕구 모습에 속상한 할아버지는 어디서든 당당하라고 알려주시고 덕구는 위기가 올 때마다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외치며 하고자 하는 말을 외칩니다. 자신의 어머니가 인도네시아 사람이든, 아버지가 계시지 않든 덕구는 덕구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며 끝까지 이겨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보며 마이클 메서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아는 것이 가장 위대한 사랑이다’라는 글귀가 생각이 났습니다. 할아버지는 덕구에게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준, 가장 위대한 사랑을 알려준 사람이었습니다. 

마지막 알게 된 사랑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마음으로 보이는 사랑입니다. 영화 후반부에 덕희가 쓰러져서 병원에 가게 되며 할아버지는 두 남매는 엄마의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며 이와 동시에 할아버지는 폐암에 걸리며 죽음을 앞두게 됩니다. 할아버지는 두 남매의 엄마를 찾기 위해 인도네시아로 가게 됩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도착한 인도네시아에서 두 아이의 엄마를 찾진 못했지만 훔친 사망 보험금으로 인도네이시아에 있는 덕구 사촌의 수술비로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며 며느리를 내쫓은 덕구 할아버지는 며느리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들게 됩니다. 병세가 악화된 할아버지는 결국 두 아이를 맡아줄 부부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집에 찾아온 며느리에게 용서를 해주고, 용서를 구합니다. 할아버지는 아픈 몸을 이끌고 말이 통하지 않는 인도네시아로 갈 만큼 며느리를 아낀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또한 비록 언어와 국가는 다른 친척들이었지만 눈빛과 행동만으로도 서로 아끼고 사랑한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윌리엄 세익스피어의 ‘사랑은 눈으로 보지 않고 마음으로 보는 거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까지 다른 사람을 눈으로 판단하고, 나와 다르다면 조금은 인색한 행동을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닌 마음으로 느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덕구네 가족을 보며 마음으로 보는 사랑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국은 가족을 지칭할 때 ‘나의 가족’이 아닌 ‘우리 가족’이라고 하는 것처럼 덕구네 식구도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 모습 속에서 사랑은 보이진 않지만 마음에 늘 항상 존재하며 이러한 가족의 사랑은 몸은 이별해도 마음은 늘 항상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보편적인 가족의 형태와 보편적인 사랑의 형태를 갈구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사람들의 행동을 통해서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며 그 형태는 다를지라도 사랑이라는 마음은 모두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경쟁 사회로 인해 서로에게 대한 관심과 사랑이 인색해지는 이 시대에 가족에 대한 사랑과 다문화 가정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추워지기 전 마음 따뜻한 영화를 만나게 됨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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